최근 국제사회의 큰 이슈 중 하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야. 사실상 푸틴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전쟁을 일으킨 적 없지만, 이번에는 유달리 국제사회의 걱정이 커 보여. 재미있는 사실은 전쟁에 대한 우려가 비단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야.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거든.

전쟁 얘기하는데 왜 기름값이 올라가냐고? 러시아가 산유국이기 때문이야.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12% 정도인 하루 5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야. 석유제품 수출량도 250만배럴로 전 세계 거래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게다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하면 줄어든만큼의 기름을 대체할 곳도 마땅치가 않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나 OPEC이 아닌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예정된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원유생산량은 목표치에서 100만배럴 정도 부족한 상태야. 추가 생산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코로나19 때문에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일부 증산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 셰일 업계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

한 가지 더,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의 약 25%에 달해.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이 에너지 분야에서 크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지. 결국 원유도 천연가스도 러시아가 수출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가 감수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어마어마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