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치킨은 작은 닭으로 만들어서 맛이 없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가서 큰 논란을 낳고 있어. 게다가 "부자는 치킨을 안 먹으며, 음식에 계급이 있다"는 이른바 '치킨계급론'까지 펼치고 있지. 진짜 한국 치킨은 맛이 없는 걸까?

우선, 황씨가 주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한국 닭'은 어느 정도 사실이야. 주장의 근거로 들기도 했던 국립축산과학원과 농촌진흥원의 연구 자료를 보면 주요국들은 2.5~3.0kg의 대형 육계를 생산하는데 비해 한국은 1.5kg 내외의 소형 육계를 생산하고 있지.

하지만, 이 연구들은 부분육의 수입 규모가 늘면서 한국의 대형 육계 생산량을 증대시켜 수입 수요를 대체하고 수출 판로를 개척하자는 취지에서 작성된 자료야. 그리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수요와 선호도가 소형 육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해.

'큰 닭이 작은 닭보다 맛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황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도 있지만, 반대되는 내용도 있어. 더욱이 일부 언론사에서는 그 연구들의 근원이 되는 연구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연구를 제쳐두고서라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닭고기의 맛이 요리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해. 

(사)경제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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